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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의 서사 분배의 장단점, 공식의 충돌, 삼중구조

by onemillionz 2025. 11. 18.

영화 〈이터널스(Eternals, 2021)〉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실험적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10명의 주인공, 신화적 세계관, 우주적 존재론 등 기존 마블 공식과는 전혀 다른 서사 구조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 전공자의 관점에서 보면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 방식, 팀 서사 분배, 인물 아크의 장단점 등 학문적으로 분석할 요소가 매우 풍부한 작품입니다.

10인의 주인공 구조: 서사 분배의 장단점

〈이터널스〉는 MCU 최초로 10인 주연을 내세운 작품입니다. 영화 전공자의 시선으로 볼 때, 이는 매우 도전적인 구조이며 동시에 서사적 혼란을 유발하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각 캐릭터에게 고유한 능력, 감정, 역할을 부여하려 하지만, 전통적 3막 구조 안에서 모든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클로이 자오 감독은 “신화적 집단 서사”라는 접근 방식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클로이 자오의 자연광 연출과 마블 공식의 충돌

이터널스는 마블 영화 중 가장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자연광, 광활한 풍경, 정적인 롱테이크로 장면을 구성하며, 이는 MCU의 전형적인 연출 공식과 대비됩니다. 영화 전공자의 시선에서 보면 이는 “블록버스터에 예술영화 미학을 이식하려는 실험”이며, 상업성과 예술성의 충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터널스의 신화·우주·인간성의 삼중 구조

〈이터널스〉는 신화적 구조, 우주적 구조, 인간성 구조라는 세 가지 서사 층위를 결합합니다. 신들의 역할을 맡은 이터널스의 존재는 종교적·신화적 요소를 떠올리게 하며, 셀레스티얼의 설정은 MCU의 존재론을 근본적으로 확장합니다. 동시에 캐릭터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이는 슈퍼히어로 장르에 철학적 깊이를 부여하는 서사적 실험입니다.

〈이터널스〉는 마블이 처음 시도한 철학적·신화적 서사 실험으로, 영화 전공자의 시선에서 보면 의미 있는 구조적 도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MCU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됩니다.